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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서식지·식수원 훼손"…환경단체,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등록 2020.07.27 08:40

수정 2020.09.29 16:40

[앵커]
경남 하동군이 지리산 관광개발을 위해 산악열차와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반달곰 서식지 훼손과 식수원 오염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은 오선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발 1100m 지리산 형제봉입니다. 하동군은 지난 2015년부터 이곳에 1650억 원을 들여 산악 관광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산악궤도열차 15km 구간과 모노레일 5.8km 구간을 설치하는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입니다.

올해부터 본공사에 착수해 내년 6월까지 구체적인 공사 노선 등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환경단체는 멸종위기1급인 반달곰 서식지라며 환경 훼손을 우려합니다.

권창훈 /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
"생태환경도 1~2등급의 중요한 곳입니다. 훼손된다면 지리산 전체 생태계의 안위가 망가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지리산 계곡이 식수원인 일부 주민들은 먹는 물이 오염된다며 반발합니다.

배혜원 / 마을 주민
"계곡물을 받아 마시는 분들이 많은데 마을마다 상수원들이 오염될 가능성이 가장 크고요."

하동군은 지난 5월 정부의 사회적 타협 방식인 '한걸음 모델'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라며, 상생조정기구를 통한 갈등 조율에 나섰습니다.

하동군 관계자
"아무 것도 결정된 건 없고, 중요한 건 노선도 중요하기 때문에 우려 사항까지 반대쪽 의견을 수렴을 해서..."

하동군은 또 이번주 안으로 마을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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