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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지 말고 입으세요"…국내 최초 '착용형' 보행보조시스템 개발

등록 2020.07.27 08:45

수정 2020.09.29 16:40

[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을 수 있는 보행보조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힘을 적게 들이고도 더 빠르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 노인분들과 재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노인이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힘겹게 걸어갑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도 줄어 보조기구를 붙잡고 걷기도 힘겨워집니다.

이완희 / 삼육대 물리치료학과 교수
"70세 이상된 노인들이 자기 20대 때와 비교해서 전체 허벅지 근육량의 40% 정도의 근육이 감소된다는 보고들이…."

국내 연구진이 입을 수 있는 착용형 보행보조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장비를 입고 걸으면, 장착된 센서가 실시간 근육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다음 동작을 예측합니다.

전기신호가 근육을 수축시키면서 자연스러운 동작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정준영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장비를 착용하고 걸었을 때 정확한 타이밍에 근육이 제어가 되면서 걷는데 도움을 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구팀이 70살 이상 노인 2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장비를 착용한 뒤 보행 속도가 13.15% 빨라졌습니다.

에너지 소비율도 8.28% 줄었습니다. 움직이는데 힘을 적게 들이고 더 빨라진 겁니다.

이동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동작 의도를 파악해서 근육을 제어 하기 때문에 근육을 사용하는 다양한 분야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까지 개발한 착용형 보행보조시스템을 1년 안으로 상용화 단계까지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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