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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국내 전기차 보조금 '900억' 쓸어갔다

등록 2020.07.27 15:07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보조금의 절반 가까이를 테슬라가 독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상반기 국내 전기승용차(순수전기차·EV 및 수소전기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 7천 80대를 판매해, 상반기에만 전기차 보조금 900억 원을 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17대를 팔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테슬라는 모델3의 본격 투입 등에 힘입어 1년 새 1천588% 성장하며, 전기승용차 점유율 43%로 확대됐다.

국내 제작사는 작년 상반기보다 13.7% 감소한 1만 4천500여 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65%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 전기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 수준인 7186대, 한국GM 1285대, 르노삼성 457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국내에서 차량 생산과 고용을 하지 않는 외국 업체만 배불려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자국 기업에 유리하게 보조금 제도를 만든 독일과 프랑스의 정책 사례를 우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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