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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에서 수도이전 공약하라"

등록 2020.07.27 16:02

김종인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에서 수도이전 공약하라'

/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수도 이전 생각이 굳건하다면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공약을 내걸고 서울시민의 의사부터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최근 왜 이렇게 소위 급작스러운 수도 이전 얘기 불 붙이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서울이) 천박한 곳이니까 수도를 옮겨야 하는 것처럼 얘기한다"면서 "이해찬 대표께서 도시의 발전 과정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오늘 비대위 회의실 배경도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꼬집어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로 교체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수도 이전 관련) 당내 논의기구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당내 일부 충청권 의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상황을 호도하기 위한 이슈를 제공하는 것을 가지고 수도 이전을 얘기하는 건 신중하지 못한 자세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현아 비대위원도 회의에서 "천박해서 수도 이전하겠다고 하는 것이냐"며 "여당 당대표가 서울 집값이 천박하다고 말하는 건 박원순 서울시장 부동산 정책 천박하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대 폐지론'에 대해 "서울대 커뮤니티에서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온 것 뿐인데 난데 없이 적폐로 몰려야 하냐"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민주당에겐 서울대도 '천박대'라서 굳이 품격을 높여주시길 위해서라면 졸업생을 대신해서 정중히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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