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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박지원, 對北 30억 달러 '비밀합의서' 서명"…朴 "조작 된 것"

등록 2020.07.27 16:58

주호영 '박지원, 對北 30억 달러 '비밀합의서' 서명'…朴 '조작 된 것'

/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과거 2000년 6·15 정상회담 전 북한에 30억 달러를 보내는 내용의 합의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2000년 4월 이같은 내용의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 사본을 제시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박 후보자의 서명도 나와있다. 주 원내대표가 남북 합의서 문건을 제시하자, 박 후보자는 "그게 바로 유명한 4·8 합의서"라며 "거기 어디에 5억 달러가 들어가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다시 내밀었고, 박 후보자는 "그건 제가 서명했냐?"고 물었다.

해당 문서 첫번째 조항에는 "남측은 민족적 협력과 상부상조의 정신에 입각해 북측에 2000년 6월부터 3년 동안 25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경제협력차관을 사회간접부문에 제공한다"고 돼있다.

두번째 조항에는 "남측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5억 달러분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주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의 서명과 똑같다"며 "사인하신 적 있냐"고 재차 질문하자 박 후보자는 "제가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어떠한 경로로 입수하였는지 모르겠지만 4·8 합의서는 공개가 되었고 다른 문건에 대해서는 저는 기억도 없고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박지원, 對北 30억 달러 '비밀합의서' 서명'…朴 '조작 된 것'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개한 합의서 문건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도 주 원내대표와 박 후보자는 관련 논쟁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가 "서명을 안 했냐"고 재차 묻자 박 후보자는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25억 달러 이면 합의가 있다면 엄청난 일"이라고 물었고, 박 후보자는 "사실이라면 엄청난 일"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맞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박지원 후보자는 사인한 적 없다고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문건 존재를 아는지 박 후보자가 관계된 것을 알고 진행했는지 밝혀주시질 바란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박 후보자를 향해 "적과 내통한 사람"이라고 한 발언도 이 문건을 토대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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