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따져보니] 'KBS 오보', 검언유착인가 권언유착인가

등록 2020.07.27 21:10

[앵커]
이번 채널A 사건은 당초 검언유착, 즉 검찰과 언론의 탈선 문제로 시작됐습니다. 첫 보도는 아시는 것처럼 MBC가 했지요? 그런데 여기에 KBS가 가세해 오보 파문을 일으키면서 사건의 본질이 검언 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이라는 의심을 사고있습니다. 검언유착인가 아니면 권언유착인가? 지금부터 쟁점을 하나 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이 사건이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사건의 발단은 지금으로부터 4개월전인 3월 31일, MBC 보도였습니다.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대표의 지인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했고, 검찰 간부와의 친분들 들어 압박했다"는 취지의 의혹 제기였고, 이 의혹은 '검언유착'이란 이름으로 정국을 강타했습니다. 그러니까 MBC가 의혹을 최초 제기했고, 4개월 뒤 KBS가 의혹의 핵심 정황을 허위보도해 논란을 일으킨 거죠.

[앵커]
당시 MBC 보도 경위도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MBC가 채널A 기자의 취재를 몰래 녹음한 게 아니냔 의혹을 살만한 정황 때문이죠. 이 때문에 한 시민단체가 MBC 관계자 7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즉 이 사건의 본질이 채널A의 검언유착이 아니라 MBC의 권언유착에 있다는 주장이죠. 여기에 등장하는 제보자 지모씨는 "강제연행되는 한이 있더라도 피고발인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문을 낸 바도 있습니다.

[앵커]
검언유착 의혹의 한 쪽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쳐내기라는 분석도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추 장관은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태도를 자주 보여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SNS에 "문제는 검언유착입니다" "검언유착이라는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등의 단정적인 표현들이 그 예인데요, 최근엔, 이를 넘어선 언급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실까요?

추미애 / 법무장관(22일 국회)
"상당히 실망스럽고, 유착 그 이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국민들이 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추미애 장관이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건의 성격을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KBS 사태로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이라는 말이 나오는건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기자]
아시는 것처럼 지난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도 하지 말고 기소도 말라는 결론을 내린바가 있습니다. 즉 한쪽 당사자에 대해 수사하지 말라는 건, 검언유착으로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법무부가 규정한 검언유착 프레임이란게 일반인의 시각에선 맞지 않는다는 결론으로도 볼 수 있죠. 추 장관은 "그동안 언론은 특정 검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를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KBS 오보 사태가 드러나면서, 오히려 특정 언론에 의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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