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직장인도 주부도 "답답하고 불안"…코로나 장기화에 상담 급증

등록 2020.07.28 08:25

수정 2020.09.29 16:40

[앵커]
‘코로나 블루’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인데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넘어가면서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황병준 기자가 이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제조업 회사에 다니는 조명기 씨. 3달여 전 갑자기 불안 증세를 느꼈습니다.

조명기 / 경기 군포시
“굉장히 뭔가 심리적으로 짜증도 나고 화도 많이 나고.”

코로나 사태 이후 삭막해진 사내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건데,

조명기 / 경기 군포시
“3인 이상 미팅도 못하고, 점심 먹을 때도 저희는 4인 테이블에서 혼자 앉아서 먹거든요. 앞에 정면만 보고. 회사에서 대화 자체가 줄어들고.”

정부가 지원하는 상담을 받고 호전됐습니다. 코로나 블루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건 가정주부들도 많습니다.

이명희 / '잘 가 코로나, 안녕 내 마음' 상담사
“자녀들을 오롯이 집에서 육아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중돼서 상당히 힘들어하는 주부도….”

코로나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통합심리지원단의 일반인 상담은 지난 3월 5만 여 건에서 최근 33만 700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 4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지난해보다 12.9%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울, 불안 등이 심해지면 사회활동이 어려워 질 수 있다며 감염병 유행 시 정신건강 진료비를 국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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