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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서지현 검사 "누구 편인지 강요에 응할 의사 없어"

등록 2020.07.28 11:01

수정 2020.07.28 11:08

침묵 깬 서지현 검사 '누구 편인지 강요에 응할 의사 없어'

서지현 검사 / 연합뉴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이후 침묵했던 서지현 검사가 보름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서 검사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며 "뻔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누구편인지 입을 열라 강요하는 것에 응할 의사도 의무도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관련 본인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여성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이야기하면서 이미 입을 연 피해자는 죽을 때까지 괴롭혀주겠다는 의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이들의 조롱과 욕설"이라고 질타했다.

서 검사는 "쏟아지는 취재 요구와 말같지 않은 음해에 세상은 여전히 지옥임을 실감했다"고도 했다. 그는 "수퍼히어로도 투사도 정치인도 권력자도 아니다"며 "이 아수라가 지나고 나면 더 좋은 세상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 검사는 2018년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국내 '미투 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받았다. /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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