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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술 마시면 태아발달 저하…거대아 출산 위험도 높아"

등록 2020.07.28 15:33

임신 중 음주뿐 아니라 임신 전 음주도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팀은 맥주와 유사한 5% 알코올 식이를 임신 전 2주 동안 실험용쥐에 하루 4.4g씩 먹인 뒤 분석했다.

그 결과 알코올 식이를 먹지 않은 실험용쥐에 비해 임신능력은 22% 감소했고 태아 수와 태아발달능력은 각각 11%,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발가락 기형은 7% 증가했고, 새끼 쥐의 출생 직후 몸무게가 정상군보다 1.87배 높았다가 생후 1주·2주·3주에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후속연구로 국립보건연구원이 구축한 한국인 임신 코호트(cohort) 2886명을 음주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구분하고 거대아 출산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고위험 음주군(한번에 5잔 이상, 주당 2회 이상)에서는 거대아 출산율이 7.5%로 비음주군(2.95)보다 2.5배, 일반음주군(3.2%)보다 2.3배 높았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 전 음주가 불임·난임, 태아발달저하나 기형아·거대아 출산, 출생 후 성장발육 등의 위험요인이란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임신 전부터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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