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는 이병천 교수 / 연합뉴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로 연구비 부정 사용·입시비리 등의 의혹을 받고있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2시간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구속 여부는 28일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4일 이 교수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 5분쯤 법원에 도착한 이 교수는 아들·조카의 입시 비리 의혹과 연구비 부정 사용 혐의 등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 교수는 2012년 고등학생 아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논문 공저자로 올리고 강원대학교 편입학에 활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또 자신의 조카가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대학원 입학시험 문제를 내는 등 부정하게 개입한 혐의도 있다.
친인척이 본교에 지원할 경우 전형 관련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당시 서울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검찰 주장이다.
이 교수는 또 연구실에서 일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약속한 금액보다 생활비를 적게 지급하고, 실험용 개를 구매하면서 회계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은 혐의, 은퇴한 검역 탐지견인 비글 복제견 '메이'를 실험용으로 사용하고 학대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