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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코로나19에 수익률도 출렁…2분기 금융 그룹 이익

등록 2020.07.28 18:55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코로나19 피해기업 금융 지원의 영향으로 금융그룹들의 이익 기준 서열도 바뀌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4개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KB금융이 9818억 원, 신한금융 8732억 원, 하나금융 6876억 원, 우리금융 1423억 원 순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이 신한(3조4035억 원), KB(3조3118억 원), 하나(2조4084억 원), 우리(1조9041억 원) 순서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실적 변경의 주요한 원인은 부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가 3800억 원어치 판매한 DLS 펀드 관련 충당금으로 2분기 1248억 원을 쌓았다.

신한금투 역시 라임펀드 판매액의 3분의 1 수준인 769억 원도 영업외비용에 반영됐다.

펀드 관련 충당금 및 비용 때문에 2017억 원의 순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신한금융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성격의 대출 관련 미래 부실 위험과 관련한 충당금도 1850억 원 적립했다.

반면, DLS·라임 펀드 사태에 거의 연루되지 않은 KB금융의 경우, 향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건전성이 나빠질 경우를 대비한 충당금 2060억 원만 이익에서 떼어놨다.

금융지주들이 서로 다른 2분기 순이익 성적표를 받았지만, 공통적으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NIM이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들의 수익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2분기 각 금융지주의 NIM을 보면 KB금융 1.74%, 신한금융 1.84%, 하나금융 1.62%, 우리금융 1.58% 순이었다. 전분기보다 각 10bp(1bp=0.10%포인트), 2bp, 0bp, 5bp 떨어진 수치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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