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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진 게 큰 죄냐"…경찰, '2차 가해' 사이트 압수수색

등록 2020.07.28 21:24

수정 2020.07.28 21:49

[앵커]
'고 박 전 시장 성추행 혐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도 수면 아래서 계속되고 있는 게 현 상황입니다. 컴퓨터 뒤에 숨어서 한 말의 수준이 저급하기 그지없는데, 경찰이 관련 사이트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발인 당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랐던 글입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제기한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 같은 소리하고 앉았네" 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목을 끌지 않고 조용히 움직일 것이지, 발인 날 기자회견을 했다"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선 "오거돈 전 부산시장 때도 그렇고 여비서의 신체 부위를 한 번 만진 게 큰 죄냐"는 막말에 가까운 게시글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2차 가해성 글이 집중됐던 사이트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사이트 관리자를 상대로 게시물과 댓글 작성자 정보와 접속 IP 내역도 확보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란희 / 한국여성의 전화 사무처장 (22일)
"우리는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이후 법률에서 나열한 2차피해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작성자를 특정하는 대로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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