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계곡 1급수' 강릉·무주·합천 정수장서도 유충…"관리 부실탓"

등록 2020.07.28 21:34

수정 2020.07.28 21:45

[앵커]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발한 인천에선 아직도 관련 신고가 이어져 시민 불안이 크죠. 그래서 정부가 전국의 일반 정수장 전수 점검에 나섰는데, 3곳에서 유충이 나왔습니다.

1급수 계곡물을 쓰는 곳이었는데 어쩌다 유충이 나온건지,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성탄을 쓰지 않는 전국의 일반 정수장은 모두 435곳입니다.

이들 가운데 경남 합천, 강원 강릉, 전북 무주 3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1급수인 계곡물을 끌어다 쓰는 곳이다 보니 여과지 세척을 자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진수 /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해당 여과지 운영을 중단하였고, 여과지 모래 교체, 포충기 설치 및 세척 주기 단축 등 보완조치를 7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일반 정수장은 상수원의 물에 약품을 처리해 불순물을 가라앉힌 뒤 여과지에서 미세입자를 활성탄이 아닌 모래 등으로 다시 한번 거르는데, 이번에 유충은 이 모래의 상·하층부에서만 나왔습니다.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입니다.

환경부는 또 서울 등에서 접수된 유충 관련 민원은 하수구 등에서 유입된 것으로 정수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박종우 / 서울 종로구
"수돗물은 못 먹죠. 불안하기도 해가지고. 정수기 쓰고 있어요."

환경부는 다음 달까지 유충 재발방지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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