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광주 주택가 이달만 3번째 물바다…전국 침수·산사태 피해 속출

등록 2020.07.29 21:27

수정 2020.07.29 21:45

[앵커]
충청과 호남 지역에 200mm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번달에만 벌써 3번째 침수 피해를 겪은 광주의 한 주택가는 망연자실입니다.

오선열 기자가 피해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광주시의 한 주택가 골목길이 흙탕물로 가득합니다. 어른 무릎까지 빗물이 차 걷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에 살림살이도 못 건졌습니다.

최종수 / 수해 주민
"책 같은 거, 옷 같은 거, 가전제품 다 젖어버렸고, 집이 제일 많이 피해를..."

배수관 공사 중인 이 마을은 지난 10일부터 오늘까지 3차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5월 아파트 신축 공사를 하면서 설치한 임시 배수관이 장맛비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최준연/ 광주 북구
"다시 공사한다고 했는데 오늘 또 3차 피해를 입은거죠. 상가주민도 마찬가지고 입주민들도 모두 넋을 잃고..."

농경지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호남지역에서만 논밭 400ha 가량이 흙탕물에 잠겼고 전북 임실에서는 산사태가 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신용운/ 전북 임실군
"막 쏟아지니까, 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토사가 내려오다보니까 피해가 있어요."

시간당 30~40mm의 장맛비가 쏟아진 대전에서는 상가가 물에 잠기고 대전천 등 주요하천이 불어나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충북 제천에선 지하차도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그동안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등 안전 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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