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 등장…국내 영향은?

등록 2020.07.29 21:34

수정 2020.07.29 21:54

[앵커]
중국 폭우를 예의주시 하는 건 피해상황이 유례없는 수준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대의 싼샤댐 붕괴 가능성이 자꾸 흘러나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붕괴시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나왔는데, 30분 만에 우한시 일대는 5m 깊이의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이 하얀 물줄기를 맹렬히 쏟아냅니다. 초당 수만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죠.

계속된 폭우에 지난달 30일 처음 수문을 연 뒤 홍수 경보만 벌써 3번 째 입니다.

이미 하류 도시들은 밀려드는 방류수와 쏟아지는 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강가에 세워둔 차는 불어난 강물에 휩쓸리고, 강줄기를 따라 차도 나무도 둥둥 떠내려갑니다.

복구작업에 나섰던 군인도 강물에 휩쓸리죠.

중국군 대대장
"그가 20미터 떠내려갈 때까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오늘 아침 최고 수위 175미터에 12미터 모자른 163미터를 넘긴 싼샤댐.

계속된 폭우에 홍수 조절 능력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죠.

쉬샤오다오 / 중국 지반공학기술자(지난 19일)
"최근 7일간 홍수 유량은 350억㎥에 달하는 반면 홍수 조절을 위한 싼샤댐의 저장 용량은 220억㎥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SNS에선 붕괴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더니, 붕괴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붕괴와 함께 170미터 높이의 물기둥이 하류를 덮칩니다.

시속 100킬로미터의 급류가 불과 30분만에 인구 400만의 이창시를 덮치고, 10시간이면 인구 천만이 넘는 우한시 곳곳이 5미터 높이 물에 잠겨버리죠.

24시간 뒤 1500킬로미터 떨어진 난징시를 집어삼키고 나서야 끝납니다.

싼샤댐이 붕괴되면 양쯔강 하류에 밀집한 원전 9기가 침수돼 방사능이 유출될 우려도 있습니다.

이 피해는 중국 본토에 그치지 않죠. 양쯔강이 토해내는 저염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면 어류와 양식장 등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명노헌 /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
"정착성 어패류는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거에 대비해서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중국 당국은 붕괴 가능성을 일축하며, 안전을 장담하고 있죠. 22년 전 대홍수 당시 강우량을 이미 넘어선 중국, 폭우 피해가 어디까지 번질지...

뉴스 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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