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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독미군 3분의1 감축안 발표…주한미군 영향 '촉각'

등록 2020.07.30 07:39

수정 2020.09.29 16:50

[앵커]
미국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을 3분의 1 정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이상 호구가 되고 싶지 않다"며 방위비 분담을 다시 압박한 건데요. 주한 미군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가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3만 6000명을 2만 4000명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원한 주독 미군 만 1900명 중 일부는 유럽에 재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주독 미군 1만 1900명을 재배치하겠습니다. 이 중 5600명 가량은 유럽 다른 (NATO) 국가들로 재배치되고 나머지 약 6400명은 미국으로 복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감축 이유로 방위비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독일은 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가 미군을 남겨둬야 하죠? 더이상 호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돈을 내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번복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방위비를 압박했습니다.

미군 주둔 지역인 독일 바이에른주의 마르쿠스 죄더 총리는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최근 이어진 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 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에 실패하면 감축이 끝까지 실행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 감축을 계기로 주한 미군 감축 카드까지 꺼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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