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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임대차보호법 본회의 표결 불참…장외투쟁은 '보류'

등록 2020.07.30 12:50

통합당, 임대차보호법 본회의 표결 불참…장외투쟁은 '보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하명처리 국회가 거수기냐, 의회독재 국회파행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을 외치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 반대토론에는 참여해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임대차보호법의 경우 절차적 문제도 엄청나고 내용에 있어서도 문제점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임대차보호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소위도 구성하지 않고 교섭단체 간 합의도 없는 상태에서 법안 순서도 지키지 않고 자기들 법안을 빼왔다"며 "또 관련 법안에 대한 병합심리도 하지 않고 충분한 토론도 하지 않아서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버스터나 보이콧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가면서 추후 천천히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과 다시 협상해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을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희한테 상임위원장 몇 개 주고 '같이 책임지자'는 건데 그럴 순 없다"며 "민주당의 폭주는 국민들이 보고 계시다. 국민의 힘과 권리로 (민주당을) 저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당 일각에서 주장했던 장외투쟁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보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세상이 과거와 다르다.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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