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통합당 '장외 투쟁' 검토 보류…巨與 강행처리에 속수무책

등록 2020.07.30 21:21

수정 2020.07.30 21:48

[앵커]
미래 통합당은 오늘 의워총회를 열어서 장외투쟁에 나설것인지를 논의햇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안에 있을수도 그렇다고 밖으로 나갈수도 없는 미래통합당의 답답한 속사정은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회를 열고, 천막 치고, 단식하고, 머리도 깎습니다. 자유한국당 시절 장외투쟁을 두고 총선 참패 후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권영세 /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5월)
"농성, 삭발, 단식투쟁, 거리투쟁 이런 것들은 실패로 판명 났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에 천막당사나 현수막 시위라도 하자는 의견이 다시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장외투쟁 논의를 일단 보류시켰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인내를 갖고 참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4년 임기를 지킬 필요가 있냐는 얘기까지 나올 만큼 통합당으로선 저지책이 마땅치 않습니다.

다만 국회 내에서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들을 통합당 지도부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가 가능하지만, 재적 5분의 3이 넘는 여당이 24시간 뒤 종료시킬 수 있습니다.

또 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하면 90일 동안 시간을 벌 수 있지만 발목잡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겨냥해 성폭력대책특위를 구성하고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외부 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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