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불황의 그림자가 제조업체에 점점 짙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일자리가 역대 최대 감소했는데, 당장, 인천 남동공단이 이 통계를 현실로 보여줍니다. 절반 가량이 가동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인천 남동공단. 자재나 완제품을 실어나르는 트럭들로 분주할 단지 내 도로가 썰렁합니다.
간간이 문을 닫은 업체들이 보이고 아예 팔겠다고 플래카드를 내건 곳들도 있습니다. 문을 연 공장들도 조업은 줄었습니다.
제조업체 관계자
“야간근무 못하는 거예요. 주간만. 아무래도 최저임금 올린 것도 영향을 받았고. 코로나 영향도 받았고.”
최근 통계를 보면 인천 남동공단의 평균 가동률은 57.5%로, 66%였던 IMF 때보다 낮습니다.
대구나 시화, 군산 산업단지의 가동률도 비슷하거나 더 심각합니다.
버티다 못한 공장들은 속속 매물로 쏟아지고 있지만 매수자가 없습니다.
A부동산 관계자
“매도 의사가 있는 사람들. 30% 정도 늘어난 거 같아요."
B부동산 관계자
“매물로 내놔도 살 사람이 없어요.”
제조업 가동률 하락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난달 역대 최대폭인 7만 7000개가 사라졌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 교수
"코로나라고 하는 것은, 전 세계 생산과 공급을 다 막아버렸거든요. 정부가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은 살려주고…."
고용노동부는 "제조업은 예측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자리 감소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