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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이버 공격 관련 北 '조선 엑스포' 포함 중·러 제재

등록 2020.07.31 15:25

유럽연합(EU)이 '사이버 공격'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개인과 기관에 제재를 부과했다.

유럽연합은 현지시간 30일 "다양한 사이버 공격에 책임이 있거나 관계가 있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 3개 국가의 개인 6명과 기관 3곳에 대해 제재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과 개인은 EU 입국이 제한되고 자산이 동결된다.

제재 대상에는 북한 기업 '조선 엑스포'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북한군의 정보 관련 파트인 '랩 110'과 연계된 위장회사로 북한은 물론 중국 등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이사회는 특히 '조선 엑스포'가 2017년 5월 전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악성코드 공격 등과 관련이 있고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 'APT38'과 연계돼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가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제재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미국은 EU 제재 조치에 박수를 보낸다'는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사이버 안보 수호자이자 사이버 공격 최대 피해자"라며 "일방적 제재 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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