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례없는 폭우로 대전이 혼란을 겪은 어제, 민주당 의원 일부가 웃고 있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죠. 당연히 한 장의 사진이 당시의 상황을 모두 대변해준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선 황운하 의원의 지역구가 대전인 것을 거론하며 비판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를 두고 황 의원은 "악마의 편집"이라며 언론을 탓했다가 논란이 일자, 수해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질타의 이유가 뭔지 뒤늦게 깨달은 걸까요,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여권의 검찰개혁 연구모임 의원들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그런데 TV에선 물이 차오른 도로와 함께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홍수 경보"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어제 SNS에 올린 이 사진을 두고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운하 의원에게 웃고 있을 때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더 큰 비난을 불러왔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컵라면으로 한 끼 때우고 재난현장에 있던 장관이 경질된 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글까지 올렸습니다.
논란이 되자, 황 의원은 새벽 1시가 넘어 해당 글을 지운 뒤
함께 자리에 있었던 김남국 의원도 거들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TV 보도) 소리를 완전히 줄여놓고 있었습니다. (보도가) 악의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미래통합당은 "국민이 불편해 하는 것은 반발부터 하고 보는 오만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