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에 '서명 강요' 논란…내부 갈등 심화

등록 2020.07.31 21:37

수정 2020.07.31 21:57

[앵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운영진을 상대로 후원금 횡령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건 내부 직원들이었죠. 이 공익제보자들이 '법인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 통장을 가져가면서 인수증 서명을 강요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던건지, 황선영 기자가 관련 영상을 바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침대에 누워있는 할머니를 향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다가갑니다. 서류 속 어딘가를 표시한 뒤 맞은 편 간병인에게 건네자, 할머니 손에 펜이 쥐어집니다.

어제 오후 5시40분쯤 나눔의 집에서 촬영된 CCTV 화면입니다.

서류를 들고 온 여성은 나눔의 집 새 시설위원장인 우용호 씨, 침대에 누운 사람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로, 할머니 통장 4개에 대한 인수증에 서명을 받아간 것이었습니다.

나눔의집 공익제보자
"회계 관련 문제로 지금 난리가 났는데 자기가 통장마저 관리하겠다고 하니까…."

나눔의집 의혹을 공익제보했던 직원들은 할머니가 "뭔지 모르겠는데 사인했다"고 말했다며 강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법인 측은 할머니가 먼저 통장관리를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용호 / 나눔의집 시설위원장
"(할머니 요청으로) 보관증이든 내가 갖고있다는 걸 쓰든지해야 다음에 이걸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안 되니까…."

의혹을 제기한 직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나눔의집 후원금 유용 의혹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법인 측과 공익제보 직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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