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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빌게이츠 트위터 해커 17살 소년…하루 만에 1억2천 챙겨

등록 2020.08.01 19:30

수정 2020.08.01 19:32

[앵커]
얼마 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등 미국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한꺼번에 해킹돼, 비상이 걸렸었는데요, 범인을 잡고 보니, 17살짜리 소년이었습니다.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송무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억만장자 래퍼 카니예 웨스트….

2주 전, 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가 무더기로 뚫렸습니다.

범인은 플로리다주에 사는 17살 소년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 22살 미국인과 19살 영국인도 해킹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5일 트위터 계정 130여 개를 털었습니다.

앤드루 워렌 / 플로리다주 검사
"평범한 17살짜리가 아닙니다. 굉장히 고도의, 전례 없이 광범위한 범죄였습니다."

팔로워가 많은 유명인만 골라서 도용한 건 비트코인을 뜯어내기 위해섭니다.

유명인이 직접 올린 척, '100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2배로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재단을 통해 거액을 기부하는 빌 게이츠의 계정으로는 '보내주는 돈의 2배만큼 기부하겠다'고 속였습니다.

조 바이든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하루 만에 우리 돈 1억2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사라 프라이어 / 기자 (지난 16일)
"이 분야를 담당하면서 이렇게 광범위한 사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지검은 이 소년을 금융사기 등 30개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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