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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조원, 22억에 아파트 내놔…급매물 18억에 팔려"

등록 2020.08.02 14:18

수정 2020.09.30 23:10

[앵커]
청와대는 지난해부터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들에게 1채만 남기고 집을 팔라고 했지만 어제 청와대 발표를 보면 5명만 팔았고, 8명은 여전히 다주택자입니다. 내각에도 아직 처분하지 않은 다주택 장관들이 적지 않죠. 주택 가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랐는데, 왜 유독 고위 관료들의 집은 안 팔리고 있는 건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왜 매매가 안 되는 건지 점검해 봤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실 롯데월드에 인접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은 도곡동 아파트와 함께 이곳에 전용면적 123제곱미터, 47평형 아파트 1채를 소유 중인데 최근 매물로 내놨습니다.

김 수석 소유와 동일한 평수의 아파트는 현재 호가가 19억 5천만원에서 22억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정부의 7.10 부동산 정책 직전인 지난달 초 17억 8천만원에 팔린 집이 있지만 급매물이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주상복합이라 평소에도 매매가 활발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격을 싸게 내놓은 급매물은 없다고 말합니다.

A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지금) 급매로 나온 것은 없어요. (17억 8천이던데요, 실거래가가?) 그건 완전 급매였어요."

김 수석은 시세대로 집을 21억에서 22억선에 내놓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실제 매각까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B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가격이) 센 것은 아니고 요즘 시세인데요. 약간 그 집이 다른 집하고 좀 달라서요."

또 다른 다주택자인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도 배우자 명의의 공덕동 아파트를 내놨지만 역시 급매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집을 팔겠다고 한 지 엿새 만에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싼 가격에 급매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입장을 듣기 위해 김조원 수석과 여현호 비서관에게 수차례 통화와 문자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쨌든 다 처분할 것"이라며 "나중에 재산공개를 지켜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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