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대만, 코로나 이후 감기 환자 30% 감소…실직 걱정에 불면증 늘어

등록 2020.08.02 15:12

대만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감기 환자가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만 빈과일보 등은 위생복리부 중앙건강보험서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6월까지 급성 상기도 감염과 같은 감기로 인한 의료기관 진료 건수가 825만6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불면증 등 수면 관련 질병 진료 건수는 202만3000여 건으로 5.7% 늘어났고, 불안장애 진료 건수는 143만7000여 건으로 8.3% 증가했다.

또 피부염 질병 관련 진료 건수도 3.3% 늘어난 156만2000여 건이었다.

대만 중앙건강보험서의 한 책임자는 코로나19로 모임을 자제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생활화되면서 감기 발병률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시민들이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해 가벼운 증상만으로는 병원 방문을 자제한 것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수면 질환 등이 증가한 것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과 여러 정신적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추정했다.

또 피부염 등의 질병 증가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알코올 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로 알레르기와 피부 트러블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이베이 의대 부설 병원의 황서우훙 의사는 시민들의 불안 증세가 코로나19 감염과 마스크 구매 걱정을 하는 첫 시기를 지나 고용 불안 증세를 보이는 두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한 피부과 개업의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냉수로 세수하는 것도 피부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대만에서는 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74명이며, 7명이 사망했다. / 송지욱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