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서울 전세, 갈수록 바싹 마른다…강북 전셋값 평균 4억 돌파

등록 2020.08.02 19:14

수정 2020.08.02 19:19

[앵커]
부동산 뉴스로 이어가겠습니다. 임대차보호법 전격 시행으로,, 우려했던 전세 품귀 현상이 서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뛰고 있는데, 강북 지역의 평균 전셋값은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넘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이 아파트 전용 84㎡형은 지난달 8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세 호가는 전부 10억원으로 올랐고, 전세 매물도 4건이 전부 입니다.

인근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980가구인 이 아파트는 매물로 나온 전세가 1건이고,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전세는 6건 뿐입니다.

전세를 놓으려던 집주인들이 망설이고, 세입자들은 재계약으로 방향을 틀면서 매물이 잠기고 가격도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나는 겁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집주인은) 전세 가격도 오르는 추세라 조금 있다가 올리자 10월달 쯤 올렸으면 좋겠다…(세입자는) 만기가 됐어도 이사를 안가고 연장을 하고"

전세 품귀 현상에 서울 전세가격은 57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강북 아파트의 전세 평균가격은 지난달 4억180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4억원을 넘었습니다.

강남 지역도 6억원에 근접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전세시장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셋값이 오르면 집값이 오를수밖에 없고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은 경기도나 인천으로 확산…"

여기에 내년 서울의 예상 입주물량이 올해 절반 수준에 그치는 2만5000가구로 예상돼, 전세시장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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