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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유난히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요
4호 태풍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내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전망인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는지, 지선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경기도 안성에는 시간당 100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소나기가 심할 때 시간당 40~50mm 수준인데, 시간당 100mm면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난달 24일 경북 울진에서 시간당 178.4mm가 내렸고, 앞서 부산, 강릉에서도 시간당 170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집중호우 현상은 이례적인 시베리아 고온현상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찬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더 자주 밀려 내려왔고, 남쪽에서는 더 많은 수증기가 북 태평양 고기압에 들어오면서 비의 양이 많아졌습니다.
또 장마철 끝무렵엔 장마전선이 좁아지는데 이 좁은 틈 사이로 비구름이 높다랗게 형성되면서 국지성 호우를 뿌리는 겁니다.
길게 이어지는 장마도 북쪽의 찬 공기가 북 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막고 있어서 입니다.
제4호 태풍 '하구핏'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태풍에 동반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