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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45일 내 매각 지시"…틱톡 "법률 이용해 권익 지킬 것"

등록 2020.08.03 10:43

수정 2020.08.03 11:18

'트럼프, 틱톡 45일 내 매각 지시'…틱톡 '법률 이용해 권익 지킬 것'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을 45일 내에 매각하도록 시한을 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매각 협상 시간을 45일을 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내고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MS의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델라 CEO의 대담 뒤에 나온 것으로 백악관과 사전 교감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바이트댄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엄격하게 (미국) 현지의 법률을 준수한다"며 "적극적으로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이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 등을 대상으로 한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릴 경우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통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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