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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1조원 규모…한국조선해양, 올해 첫 LNG선 수주 성공

등록 2020.08.03 15:05

수정 2020.08.03 15:14

일주일새 1조원 규모…한국조선해양, 올해 첫 LNG선 수주 성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출처: 현대중공업 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주일 사이 총 7척, 9억불 상당의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버뮤다 소재 선사 등과 17만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4척, 5만톤급 PC선 2척, 1,000인승 여객선(RO-PAX)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선 6척과 여객선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는 12일에도 동급 LNG선 2척에 대한 계약이 예정되어 있어 총 9척의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과 LNG재액화 기술로 경제성도 한층 높였다.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씩 건조돼 2023년 8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LNG선 계약은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첫 번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1~6월) 전 세계 LNG선 발주는 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척)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발주 시장이 얼어 붙은데다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선주사가 LNG 발주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모잠비크 프로젝트를 포함해 LNG운반선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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