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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아시아나 재실사 일축…"현산 진정성없으면 무산 불가피"

등록 2020.08.03 18:58

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아울러 인수 주체인 현산 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12주간의 재실사를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은 없으면서 단지 거래 종결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판단하고 있다"며 "수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가 전제된다면 인수 후 영업 환경 분석 및 재무구조 분석을 위한 제한적인 범위에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인수 무산 가능성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최 부행장은 "11일까지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12일에 계약 해지 통지가 가능하다"며 "실제 통지 실행 여부는 현산의 최종 의사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매각 무산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 중인 상태라고 산은 측은 설명했다.

최 부행장은 인수 무산으로 이어질 경우에 대해 "계약금 반환 소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단 입장에선 재매각이나 정상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급적 계약 해제에 따른 방안을 모색하고, 계약금 소송으로 다투는 것이 아시아나의 미래를 위해서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언급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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