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안성서도 저수지 붕괴…하천 범람 위기에 주민 대피령

등록 2020.08.03 21:07

수정 2020.08.03 21:15

[앵커]
사흘째 폭우가 내린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마을 저수지 둑이 무너지는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이천에 이어 오늘은 안성에서 저수지 둑이 무너져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범람위기를 맞은 여주 청미천 인근 일부 주민들은 이틀째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안성에 있는 북좌저수지입니다. 제방에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저수지 제방 일부가 터졌습니다.

목격자
"개가 짖어가지고 가보니까 물이 조금씩 새더니 물이 위로 넘쳤어요. 넘치더니 막 터져가지고…."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린데다 무너진 저수지 물까지 겹쳐 쏟아지면서, 근처 도로와 농경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소방 관계자
"자력으로 다 대피하셔서 도롯가에 다 나와 계신 상황이었다고 들었어요. 여덟 분이…."

한강 상류인 여주 청미천입니다. 누런 흙탕물이 거세게 흐릅니다.

이곳 청미천은 수위가 7m를 넘어 어제부터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던 주민 200여명은 오늘 집으로 돌아왔지만 수마가 휩쓸고 간 집안은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마을 주민
"21년 만인 것 같아요. 여기 침수된 게…. 가전제품도 못쓰게 돼서 다 내놓고 있는…."

오늘 청미천 수위가 3m까지 줄어들긴 했지만 오늘 밤사이 시간당 100mm에 이르는 폭우가 또 예상돼 주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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