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둑' 무너지자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등록 2020.08.03 21:10

수정 2020.08.03 21:16

[앵커]
경기도 이천에서는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마을 전체가 한순간에 폐허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황톳물이 휩쓸고 간 수해 현장에 권용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나무가 집 앞 도로에 쓰려져 있습니다. 지게차는 진흙탕에 빠졌던 자동차를 들어 올립니다.

마을 곳곳엔 물에 젖은 가구들이 쌓여있습니다. 대피소 역할을 하던 마을회관도 흙탕물로 가득찼습니다.

어제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의 둑 일부가 집중 호우로 유실되면서 인근 지역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산양저수지는 축구장 2배 크기인데, 4m 높이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산양리 인근 마을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곳엔 당초 사람 키 높이의 담장이 있었는데요. 밀려오는 물살을 버티지 못하고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1명을 긴급 투입해 안전조치를 취했지만 주택 10개 동과 농경지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양승자 / 경기도 이천시
"차가 물살에 실려가서 저 속에 처박혔어요. 물살이 너무 무섭게 밀려오니까. 진짜 뭐 무슨 영화에서나 봤지 이런걸."

이천시는 인근 율면체육관에 이재면 대피소를 마련하고 비가 그치는대로 본격적인 복구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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