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달리는 차창 앞으로 흙더미가 '와르르'…곳곳이 '쑥대밭'

등록 2020.08.04 07:36

수정 2020.09.30 23:20

[앵커]
어제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면서 전국에서는 위험천만한 상황들이 벌어졌습니다. 몇 초 사이 겨우 목숨을 건졌는가하면 흙과 바위가 밀려와 집과 자동차를 집어 삼켰습니다.

백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1시, 충북 진천군 한 도로. 비탈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나무를 덮치더니, 순식간에 도로 위를 가로막습니다.

불과 몇 초 사이에 운전자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겨우 모면했습니다.

경기 안성 북좌리의 한 마을, 거센 물줄기가 논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논이 흙탕물로 범벅이 됐습니다.

송진석 / 안성시
"도망갔다 다시 또 와서 찍고 그런 거죠.지금은 저수지가 완전히 바닥이 다 드러났어요.논에 다섯 자, 여섯 자 짜리 잉어가 다니고 난리 났어요."

충남 예산의 한 도로, 쉴 새없이 쏟아지는 비에 도로가 마치 강처럼 변했습니다.

승용차는 저속으로 물웅덩이를 빠져나갑니다. 범람한 개천물이 산책로를 뒤덮었습니다.

"야…, 와…. 무섭다"

낮이 되면서 빗줄기는 줄어들었지만 승용차들은 빗물로 가득찬 도로 위를 달려야했고 일부 차량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충북 제천시의 한 마을, 온통 흙더미로 뒤덮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밀려든 흙더미에 파묻힌 한 주택은 지붕만 간신히 드러냈습니다.

흙더미가 방 안까지 밀려드는 위기 상황을 겪은 주민도 있습니다.

김경섭 / 이재민
"그때 마침 일어났으니까. 괜찮았지. 안그랬음 묻혔지... "

쏟아지는 폭우에 마을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됐고 무너진 도로는 5m 높이로 절벽처럼 잘려나갔습니다.

TV조선 백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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