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천안 병천천, 3년만에 또 제방 붕괴…지자체는 3년째 '정비 중'

등록 2020.08.04 21:27

[앵커]
어제 3시간여 비가 집중되면서 물에 잠긴 충남 천안의 한 마을은 제방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통째로 고립됐는데, 3년 전에도 같은 일을 겪은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지자체는 '이제 막 관련 공사를 시작하려했다'고 해 주민의 울분을 키웠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꼭대기까지 물이 차올랐고, 소방관들이 보트로 주민을 구조합니다. 어제 낮 2시반쯤 천안 병천천 제방이 무너져 마을이 통째로 잠겼습니다.

정종수 / 마을 주민
"둑이 무너졌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더만 순식간에 이렇게 된거죠."

무너진 하천 제방은 한두곳이 아니었습니다. 천안 병천천에서는 어제 제방 6군데가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3년 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주민들이 당시 하천 정비를 요청했지만, 지자체는 3년이 지나도록 공사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박명철 / 마을 주민
"하천 정비를 한번도 안하고 제방 보강도 안했습니다. 예견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충청남도는 행정 절차만 탓합니다.

충청남도 관계자
"공사를 들어갈 판인데 거기가 좀 무너졌어요. (설계가)정말 열심히 해서 하면 2년인데, 보통 2년 6개월에서 3년이…."

3시간 집중호우 당시 충남 천안의 배수펌프장 14곳이 정상가동 됐지만, 천안아산역과 대형마트 등 도심이 물바다가 되는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침수지역 인근 상인
"배수가 안되는 것 같아요. 저쪽도 역류가 나서 다 (맨홀 뚜껑) 들어가가지고 한 번 씩 다 들고 치우는 것 같았거든요."

중부지역에는 내일까지 최대 30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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