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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코로나 통계 진위에 '딴지'…"그건 모를 일"

등록 2020.08.05 15:37

트럼프, 韓 코로나 통계 진위에 '딴지'…'그건 모를 일'

/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한 한국의 사망자 통계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Axios on HBO) 인터뷰에서 기자와 코로나 재확산에 설전을 벌이던 중 궁지에 몰리자 한국 통계의 정확성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인터뷰는 지난달 28일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 대신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 통계가 적힌 종이를 가지고 나와 미국의 수치가 나쁘지 않다는 식으로 거듭 강조하자 조너선 스완 기자가 "나는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는 미국이 정말로 나쁜 지점이다. 한국, 독일 등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했고, 스완 기자는 "왜 그러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산정한 통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맞서자 스완 기자는 한국을 예로 들며 "한국을 봐라. 인구 5100만 명에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모를 일이다, 그것은 모를 일이다"라고 되풀이해 말했다.

이에 스완 기자가 "한국이 통계를 날조했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입을 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통계와 관련한 자신의 주장에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대응 부실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미국은 잘 하고 있다"며 자화자찬을 해왔으며 한국과 비교될 때는 "미국이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검사를 했다"는 발언을 해 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의 방역 성과와 비교를 당하는 등 압박 질문을 받자 한국의 자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비치는 듯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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