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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진드기병' 확산…60명 감염·7명 사망

등록 2020.08.05 15:38

중국에서 코로나19에 진드기병 유발 신종 부니아(Bunia) 바이러스로 60명이 감염되고 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쥐와 모기, 진드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흔히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고열을 일으키고 혈소판을 감소시켜 유행성 감기와 출혈열,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쑤성 난징에서는 60대 여성 왕 모 씨가 최근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진을 받은 결과 신종 부니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쑤성 인민병원 감염병과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려 신종 부니아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자인 왕 모 씨는 한 달 가까이 치료받은 끝에 현재 완치돼 퇴원했다"고 전했다.

난징에서만 올해 들어 37명이 감염됐고 4월 이후 안후이성에서도 23명의 환자가 나와 5명이 숨졌다.

저장성에서도 이 병으로 2명이 숨졌다. 저장(浙江)대 부속 제1병원 감염과 샨지팡 주임은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가 주 전염원"이라면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도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부니아바이러스가 발생해 중국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진드기가 사는 풀밭 등지에서 오래 누워있지 말고,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알코올이나 담뱃불로 진드기를 죽여 피부에서 완전히 떼어낸 후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애완동물에 진드기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애완동물의 위생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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