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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 이유 밝혀…"감염 7일 후 활동 바이러스 감지 안 돼"

등록 2020.08.05 19:21

국내 연구진이 영장류 감염모델을 개발하고 이 모델실험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19 특성을 발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들어가 중국,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영장류 감염모델이란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인체감염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영장류 실험동물을 말한다.

생명연은 이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 염증을 유발하고 감염 3일 이후에도 혈관에 염증이 유지되는 현상을 처음 확인했다.

또한 감염 2일 후엔 목, 폐 등에서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식되고 면역억제 현상이 나타나는 걸 발견했다.

이후엔 바이러스양이 급속히 감소해 감염 7일 이후엔 활동성 있는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진단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와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진단 문제의 해결 실마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장류 감염모델을 활용해 밝혀낸 코로나19 특성을 토대로 원인 규명과 치료제, 백신 개발에도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검증 결과가 신속하게 임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성과는 감염병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감염병학회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되었고 온라인판은 8월 3일에 공개됐다. /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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