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소양강댐 3년만에 방류…닷새간 폭우에 제한수위 넘어

등록 2020.08.05 21:10

수정 2020.08.05 21:16

[앵커]
경기 북부 강원도 지역에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지자 춘천 소양강댐이 3년 만에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닷새간의 폭우에 제한 수위가 넘어선 겁니다. 소양강 방류가 한강 수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소양강댐과 한강 잠수교를 차례로 연결해 현장 상황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소양강댐의 윤재민 기자!

[기자]
네, 소양강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한밤중인데 윤 기자 뒤로 물이 쏟아지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는 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거대한 물보라가 보이실 텐데요. 제가 서있는 이곳까지 차가운 물방울이 튀고 있습니다.

방류는 오늘 낮 3시 정각에 시작했습니다. 소양강댐의 홍수기 제한수위는 190.3m입니다. 무려 29억톤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춘천, 인제, 양구, 홍천 등 댐 유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물 유입량이 많이 늘어나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제한수위를 넘겼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 8월 25일 이후 거의 3년 만에 방류를 결정한 겁니다.

소양강댐 물은 지금까지 14차례 방류했는데 물이 유입되는 수도권 지역에 별다른 피해를 주진 않았습니다.

현재 초당 방류량은 2100톤 안팎으로, 이 정도 추세면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소양강호에 유입되는 물은 이보다 많은 초당 3400톤이 넘어, 이후 방류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측은 열흘 뒤인 15일까지 수문을 열어두며 댐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춘천시는 댐 방류에 맞춰 "댐 하류 하천변의 야영객, 어민, 지역주민 등의 대피를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소양강댐에서 TV조선 윤재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