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레바논 당국 "질산암모늄 2750t 폭발"…테러 가능성도 조사

등록 2020.08.05 21:32

수정 2020.08.05 21:36

[앵커]
레바논은 폭발 현장에 2천톤이 넘는 질산암모늄이 있었다면서 이걸 '사고 원인인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암만 다량의 질소암모늄이 있었다고 해도 이같은 초대형 폭발은 어렵다는 의견인데요 그럼, 외부 테러가능성은 없는지, 계속해서 박소영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폭발이 일어난 곳은 베이루트항의 한 창고입니다. 질산암모늄 2750톤이 쌓여 있었습니다.

하얀, 냄새 없는 알갱이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합니다.

레바논 당국은 위험 물질을 방치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 레바논 총리
"2014년부터 6년 동안 방치돼 있었던 이 위험한 창고에 관한 사실들이 곧 발표될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베이루트항의 질산암모늄은 당국이 9년 전 압수한 것으로, 이미 넉 달 전에 위험성이 보고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폭발한 곳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저장소라며, 여기서 어떤 작업을 하다 폭발로 이어졌을 거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질산암모늄만으로는 이 정도의 폭발은 어렵다는 겁니다.

앤서니 메이 / 美 폭발전문가
"제 생각에 그 창고에는 여러가지 물질들이 있었습니다. 화면의 화염으로 보아 매우 강력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를 암살한 헤즈볼라 요원들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헤즈볼라가 위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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