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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바질 등 허브류서 잔류 농약 검출…"기준치 최대 670배 초과"

등록 2020.08.06 08:28

수정 2020.09.30 23:30

[앵커]
요즘 음식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바질과 고수 등 허브 많이들 드시죠. 그런데 일부 농가에서 생산된 허브류에서 미등록 농약 성분들이 나왔습니다. 기준치보다 무려 670배 가까이 나온 농산물도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신선 채소 코너입니다. 바질과 고수 등 음식의 맛과 향을 돋우는 싱싱한 허브류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정은석 / 서울 홍제동
"고기 구울 때 고수 같이 넣어서 구워서 먹기도 하고요.월남쌈이라든지 여러가지 요리할 때 고수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잔류 농약은 안전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의 마트나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허브류 51건을 조사한 결과, 고수와 바질 애플민트, 타임 등에서 8종류의 농약성분이 나왔습니다.

해당 작물 재배를 위해서는 등록되지 않은 농약들로 불검출 수준인 0.01mg 이하로 나와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경기 남양주에서 생산된 타임에서는 살충제 계란 파동 때 검출되기도 했던 플루페녹수론이 기준치보다 무려 670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허브류의 경우 농가에서 소량 생산하다보니 사용 농약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임무혁 / 대구대 식품공학과 교수
"농약회사에서 농약 재배면적이 많으면 농약 사용하게 등록 신청을 하는데, 조금 재배하는 건 신청을 별로 안 하거든요. 그래서 적게 재배하는 것들은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이 별로 없어요"

식약처는 미등록 농약을 사용한 생산자들을 고발하고 적발된 농산물은 모두 폐기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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