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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 원인 두고…트럼프 "아직 모른다" vs 국방장관 "사고였다" 엇박자

등록 2020.08.06 10:32

수정 2020.08.06 10:3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원인을 두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폭발 원인에 대해 "아무도 아직 모른다. 지금 누구라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 말은 어떤 사람은 그것이 공격이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이루트 폭발을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했지만 하루새 '아무도 모른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반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부분은 사람들은 보도된 대로 그것이 사고였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여전히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레바논 정부에 연락을 취했으며 지금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미 정부는 공격에 따른 폭발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비극적 사고이지, 테러 행동이 아니길 희망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초기 브리핑에 근거한 것이라고 방어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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