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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AK47 소총 들고 달아나다 '겨울 백악관' 담 넘어

등록 2020.08.07 11:07

AK-47 소총을 습득한 미국 10대 3명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담장을 뛰어넘었다.

USA투데이 등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경찰이 총기를 들고 마러라고 리조트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15살 소년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이 겨울철 자주 이용해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휴양시설로, 현재는 휴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헤드라이트가 켜진 승용차를 탄 10대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다가오자 도주했다.

경찰이 추격해 도로를 막아서자, 차를 버리고 밤길을 달린 10대들은 눈 앞에 보이는 마러라고 리조트 담을 뛰어넘었다. 경

찰과 마러라고 리조트 보안팀은 헬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추격한 끝에 10대들을 붙잡았다.

리조트 건물 남서쪽 방조제에 버려진 배낭에서는 '미니 드라코'로 불리는 7.62구경 AK-47 소총과 총알 14발이 장전된 탄창이 들어 있었다.

10대들은 경찰에 소총은 우연히 발견해 습득했고, 마러라고 리조트인 줄 모르고 담을 뛰어넘어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체포된 10대 3명은 자신들이 도주한 곳이 어디였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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