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물 겨우 빠졌지만 곳곳이 '진흙 범벅'…주민들은 한숨만

등록 2020.08.07 21:24

수정 2020.08.07 21:35

[앵커]
폭우 피해가 심각한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근심이 크다고 해, 저희 취재진이 오늘 살피고 왔습니다. 연천 지역은 폭포수가 떨어져야할 절벽이 물에 잠겨있었고, 주민들의 살림 살이는 진흙 범벅 이었습니다.

이곳은 권용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연천의 재인 폭포입니다.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폭포가 유명한데, 아직도 폭포 윗부분까지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인부들은 흙탕물을 뒤집어쓴 나무와 침수 흔적이 남은 시설물을 닦아내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물살에 휩쓸려 댐 부근에 수북하게 쌓인 쓰레기 더미는 아직 치울 엄두조차 안 납니다.

민가에 밀려든 토사도 문젭니다.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손을 걷어부치고 돕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오승환 / 경기도 연천
"피해는 뭐, 완전히 침수가 됐으니까. 집기고 뭐고 버릴 건 버리고 쓸만한거 있나 좀 찾아봐야죠…."

침수됐던 식당의 복구 현장입니다. 집기류를 이렇게 밖으로 끄집어 내놨는데요, 대부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피해가 막심한 상인들은 건물을 다시 세우고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이금희 / 식당 운영
"천장이 다 내려앉았어요. 다시 재건축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에요. 지금 걱정이 많죠 사실은."

경기도는 오는 10일까지 연천과 파주 등 4개 시 군에 대해 각각 2억원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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