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도로도 갈라놓은 대륙의 희한한 '알박기'…관광객 몰려들어

등록 2020.08.07 21:47

수정 2020.08.07 21:52

[앵커]
중국 광저우시에, 희한한 도로가 완공됐습니다. 도로가 좌우로 갈라졌는데, 가운데엔 집이 하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이제 관광 명소가 됐다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강 하구가 도로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도로가 이상합니다. 가운데가 뻥 뚫렸고, 양 갈래로 길이 났습니다.

뚫려있는 곳엔, 낡은 단층 집, 한 채가 있습니다.

시 당국은 10년동안 이주를 설득했지만, 집주인의 맷집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집주인은 이주조건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습니다.

량 모 씨 / 집주인
"이사를 안 하려 한 게 아니에요. 당국에서 이사할 곳을 제공한다고 헸는데 맞은편에 영안실이 있었어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도로 계획이 나오자, 업체 7곳과 47가구는 진작에 이주했습니다.

결국 시 당국은 이 집만 쏙 빼고 왕복 4차선 도로를 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 소음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특이한 도로와 알박기에 성공한 집을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량 모 씨 / 집주인
"차 소리 소음이 이전에 공사했을 때만큼 심각하진 않아요. 내 생각엔 사람들 소음이 차 소리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지난 2017년 상하이에선 '알박기'로 버텨오던 3층 건물이 14년 만에 철거됐습니다.

4차선 도로가 건물 때문에 2차선으로 급격히 줄어들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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