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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1800년 전 희귀 가야 유물 무더기 출토

등록 2020.08.10 08:46

수정 2020.09.30 23:50

[앵커]
또 1800년 전  금관가야의 중심지였던 경남 김해에서는 최근 600여 점의 가야 유물이 추가로 발굴됐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고분 위에 들어선 공장 덕분에 도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야시대 청동거울입니다. 지름이 9.2cm인 거울 표면은 세밀한 문양이 엿보입니다.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입니다.

청동거울과 함께 옥으로 만든 화살촉이 9개나 쏟아졌습니다.

김해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박물관 마당 등 3700제곱미터 면적에서 무덤 63기를 조사해, 1800년 전 가야 유물 600여 점을 발굴했습니다.

이번 발굴에서는 무덤 주인의 계급과 권위를 나타내는 청동 화살촉이 44점이나 출토됐습니다.

호랑이 모양과 말 모양을 한 청동허리띠고리 등으로 볼 때, 무덤의 주인은 귀족이나 무사 신분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가야시대 고분의 90% 정도가 도굴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 발굴한 무덤은 다행히 희귀한 유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송원영 / 김해 대성동고분군박물관 관장
"무덤 상부에 공장 기숙사라든지 다른 건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부가 훼손은 많이 됐는데 역으로 도굴 피해는 막을 수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김해시는 이번 발굴 성과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유물 보존처리를 마친 뒤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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