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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참사 책임론에 레바논 내각 '줄사퇴'…희생자 신원 파악도 못 해

등록 2020.08.10 11:03

수정 2020.08.10 11:05

베이루트 폭발 참사 이후 레바논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잇따라 사퇴를 선언했다.

가장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사람은 압델-사마드 공보부 장관이다.

압델-사마드 장관은 현지시간 9일 "국민 염원에 미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국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미아노스 카타르 환경장관도 성명을 발표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카타르 환경장관은 "엄청난 재앙이 벌어짐에 따라 사임을 결정했다"며 "현 정권에서 마지막 희망을 잃었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가 유혈 사태로 비화한 가운데 레바논 정부는 희생자의 신원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르완 아부드 베이루트 시장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희생자가 많다"며 이들이 사고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라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베이루트 폭발 사고 사망자 158명 중 45명이 시리아 국적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에는 시리아에서 건너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수 일하고 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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