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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중간조사 결과 발표…"정수장 관리 부실"

등록 2020.08.10 16:03

수정 2020.08.10 16:04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중간조사 결과 발표…'정수장 관리 부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인천 수돗물 사태 전문가 합동 정밀 중간 조사 결과 부실한 정수장 관리가 원인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인천 공촌정수장 활성탄 흡착지가 설치된 건물은 깔따구 성충의 내부 유입이 가능한 구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에 방충망은 있지만 창문 개방이나 환기시설 가동 중단 때 사람이 드나들면서 깔따구 성충 유입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고도정수처리시설인 활성탄 흡착지 상층부를 밀폐하지 않아 깔따구 성충이 물웅덩이를 산란처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이 외에도 활성탄지 하부 집수장치는 유충을 막을 만큼 미세하지 않아 유충이 각 가정으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9일 서구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처음 접수된 후 총 257건의 유충이 발견됐다.

성충 유입 차단 설비 강화 등 뒤늦은 시설 보강 뒤 지난달 28일부터 가정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수돗물 유충 재발 방지를 위해 고도정수처리시설 밀폐와 오존 공정 설치, 수돗물 생산에 식품경영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위생관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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