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수마 할퀸 중부지역 곳곳에 쓰레기더미…"손도 못 댔다"

등록 2020.08.11 07:38

수정 2020.10.01 00:00

[앵커]
폭우가 잦아든 중부지역은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집 안에도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이 한가득이었는데요, 수해 현장을 권형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주택. 하얀색 벽지가 엉덩이 높이까지 차오른 흙탕물에 얼룩져 있습니다.

물에 젖은 쓰레기는 방바닥을 뒤덮었습니다. 일부 가재도구를 쌓아놓고 말려보지만 버릴 것이 더 많습니다.

민순종 / 경기도 안성
“살림살이 그냥 다 갖다 버리고.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다 작살났어.”

다른 집은 지붕이 내려앉고 벽지도 엉망이 됐습니다. 사실상 집을 다시 지어야 할 판입니다.

A씨 / 피해 주민
"옛날 집이라서. 가라 앉아가지고 건축과에서도 붕괴 위험이 있다고해서 그대로 살 수 없는 상황이에요."

이번 폭우로 침수된 주택입니다. 제 허리 높이까지 흙탕물이 들어찼는데 집안에는 미처 처리못한 가재도구가 한 가득입니다.

B씨 / 피해 주민
“택도 없지. 이제 (물건들) 끄집어낸 것 뿐이지. 저거 정리해야지. 버려야할 건 내다 버려야지….”

경기도 파주의 한 마을에도 길 곳곳에 사람 키높이만큼 쓰레기가 쌓여있습니다. 강물 위에도 둥둥 떠다닙니다.

정진원 / 경기도 파주
"쓰레기 같은 게 지금 일부는 치우려고 애를 쓰는데 인력이 모자라서 못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주민들은 치워야 할 쓰레기가 한 가득인데, 또 많은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가 나오자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