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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각 결국 총사퇴…총리 "폭발은 고질적 부패 때문"

등록 2020.08.11 11:02

수정 2020.08.11 11:07

레바논 내각 결국 총사퇴…총리 '폭발은 고질적 부패 때문'

하산 디아브(오른쪽) 레바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바브다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미셸 아운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베이루트 폭발 사고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궁지에 몰린 레바논 내각이 10일(현지시간) 결국 총사퇴를 발표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 참사와 관련해 총리 자신을 포함한 내각이 모두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브 총리는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면서 "부패 시스템이 국가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로써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현 내각은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만 임시로 업무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각이 총사퇴하더라도 성난 민심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시민들은 폭발 참사 수습 이외에도 기득권 타파 등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해 왔다.

레바논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찰 1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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