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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북극해 얼음 2035년에 사라질 것"

등록 2020.08.11 15:17

북극 바다를 덮고 있는 얼음이 15년 뒤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남극자연환경연구소(BAS)의 국제연구팀은 영국기상청 해들리 센터의 첨단 기후모델을 이용해, 12만7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間氷期·빙하기 사이의 기온이 높은 시기)와 현재의 북극 얼음 상태를 비교해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마지막 간빙기의 북극해 얼음 상태를 들여다본 결과, 강한 봄볕이 빙하 표면에 '융해 연못'을 만들어 얼음을 녹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융해연못은 봄과 초여름의 햇빛으로 인해 얼음 위에 만들어지는 얕은 물 웅덩이로, 얼음이 흡수 또는 반사하는 햇볕의 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지금 북극해에 있는 빙하가 2035년께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처음으로 과거 간빙기에 북극해 빙하가 어떻게 사라지게 됐는지 알게 됐다"며 "북극 얼음이 2035년쯤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가 저탄소 세상을 더 빨리 준비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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